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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Ops/Study

CKA 취득 후기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포스팅 올립니다.

 그동안 이것저것 좀 한다고 포스팅이 뜸했네요. 그동안 여전히 스터디를 지속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Kubernetes에 좀 집중하여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이러던 중, 내가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자격시험을 하나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CKA(Certified Kubernetes Administrator)입니다. 포스팅을 한다는 것은 당연히 자격을 취득했다는 뜻이겠죠?😎

벼르고 벼르던 시험을 합격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포스팅 해 봅니다.

 

 

CKA란?

 Linux Foundation에서 주관하는 시험으로, Kubernetes 관리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Kubernetes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운영, 관리 그리고 가벼운 트러블 슈팅에 대한 능력을 평가합니다. 이를 통해 Kubernetes의 네트워킹, 스토리지, 보안, 유지 관리, 로깅 및 모니터링, 애플리케이션 수명 주기, 문제 해결, API 개체 기본 요소, 최종 사용자를 위한 기본 설정에 대한 개념과 같은 주요 개념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자격시험에 비해서 조금 더 실전적인 내용들을 위주로 한다는 점이 아주 좋았습니다.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Kubernetes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CKA 공식 링크

 

시험 정보

1. 가격

 우선 Linux Foundation에 회원 가입을 하고 CKA 시험 비용을 결제해야 합니다. 가격은 Exam Only가 395USD이고 트레이닝 코스와 Exam 번들이 595 USD입니다. 저는 395 USD짜리인 Exam Only를 결제했습니다. 현재 환율 기준으로 거의 한화 52만 원을 넘는군요. 상당히 사악한 가격입니다. 참고로, 11월 말에 진행하는 Cyber Monday라는 기간을 이용하면 50% 할인된 가격으로 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 행사때 결재 하여 부담을 좀 낮출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만 원 중반대의 가격은 만만찮은 가격입니다. 결제 후 1년 이내에 시험에 응시해야 합니다.

 

2. 학습을 위한 강의

 CKA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Udemy의 뭄샤드의 CKA 강의인프런의 그림으로 배우는 쿠버네티스를 수강했습니다. 뭄샤드의 강의는 이전에는 한글자막이 없어 영어가 안되면 보기에 좀 어려운 감이 있었는데, 다행이 한글 자막 지원으로 보기에 많이 편해졌습니다.(다만 아직 번역이 다소 어색한 부분이 존재해서 주의하여 들어야 합니다.)

 저는 먼저 그림으로 배우는 쿠버네티스를 수강한 후, 뭄샤드의 CKA 강의를 들었습니다. 사실 뭄샤드의 강의만 잘 들어도 충분하지만, 저는 회사에서 인프런 강의를 제공해 주어서 함께 수강을 했습니다. 간단하게 두 강의에 대한 평을 해 보자면, 우선 인프런의 경우 해당 강의 앞에 기초 강의가 하나 더 있어 이를 수강하지 않고 들으신다면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초 환경 설정과 관련하여서는 이전 강의를 수강했다는 가정을 가지고 가기 때문에 Kubernetes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면 더욱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어로 되어 있다는 점과 질문에 대한 답변이 비교적 빠르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또한 예제로 제공되는 여러 YAML파일들이 있어 실제 Kubernetes 클러스터를 구성해서 실습을 진행한다면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 역시 장점입니다.

 뭄샤드의 강의는 그 반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쉬운 점은 역시 영어라는 점으로 ,물론 지금은 한글 자막이 제공되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번역에 어색한 부분이 있어서 내용 전달에 다소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KodeKloud라는 실습 환경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따로 Kubernetes를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Kubernetes 뿐만 아니라 인증서와 같은 조금 더 깊이 있는 내용들을 추가로 제공하기 때문에 조금 더 깊이 있게 학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강의 포커스가 좀 더 CKA에 집중되어 있으며, Mock Exam과 Lightning Labs와 같은 실제 시험과 비슷한 환경 역시 제공해 주기 때문에 시험 준비를 하는 입장에서는 조금 더 나은 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된다면 두 강의 모두 들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두 강의가 지향하는 바가 살짝 다르기 떄문인데 스터디를 하는 입장에서는 양쪽 모두 배워야 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3. 공식 문서 및 실습

 앞선 강의를 어느정도 수강하고 이해도가 올라왔다면, Kubernetes 공식 문서를 자주 읽어보기를 추천드립니다. 그 이유는, CKA가 오픈북 테스트 이기 때문입니다. 내용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식 문서의 어느 부분에 내가 찾고자 하는 내용이 있는지 미리 알아두어야 시험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실습 역시 빼먹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 뭄샤드의 강이에서 제공하는 KodeKloud 환경을 사용하시면 크게 부족한 부분이 없으며 CKA 결제를 하게 되면 제공되는 Killer Shell도 잘 활용하면 좋습니다. 특히 Killer Shell 같은 경우에는 36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 환경을 2회 제공하는데 CKA 시험 환경과 가장 흡사한 환경이기 때문에 시험 전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처럼 활용해 보실 수 있습니다. 난이도는 CKA보다 다소 어려운 수준으로 그 내용을 차분히 잘 이해한다면 CKA 취득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또한, 최근 업데이트로 단편적인 시나리오들을 무제한으로 실습해 볼 수 있는데 이것을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만약 가상머신과 리눅스를 좀 다룰 줄 안다면 실제로 Kubernetes 클러스터를 구축해서 실습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이 방법도 활용했는데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4. 시험 예약 및 준비물

 실제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시험을 예약해야 합니다. Linux Foundation에 접속하여 우측 상단의 My Profile을 클릭합니다.

Linux Foundation 홈페이지

 그러면 아래와 같이 새로운 페이지로 이동하는데 살짝 아래로 드래그해 보면 Training and Cetifications라는 아이콘이 보입니다. 이를 클릭해 보면 CKA 시험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My Profile에서 시험 예약을 진행할 수 있다.

 시험 예약을 위해 이름을 입력해야 하는데 이는 여권이나 국제 운전 면허증에 기제된 이름과 동일해야 합니다. 나중에 시험을 칠 때 신분증을 확인하여 대조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권에 있는 이름과 동일하게 입력하였고 시험에도 여권을 지참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면 여러 가지 주의사항도 읽어봐야 하고, 시험 환경도 테스트도 할 수 있습니다.

 

 시험시에는 여권이나 국제 운전 면허증과 같은 신분증이 필요합니다. 감독관이 한국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한글만 있는 주민등록증은 확인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인데 가급적이면 여권을 준비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시험 환경은 웹캠과 같이 내 모습을 전송할 수 있는 카메라가 있어야 하고, 마이크가 되어야 합니다. 이는 대부분의 노트북이면 무리 없이 환경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면은 듀얼 모니터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노트북을 사용하신다면 가급적 화면이 큰 기기를 사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시험 예약은 비교적 널널한 편입니다. 대부분의 날짜가 예약 가능하며 그 시간대도 30분 간격으로 촘촘하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오후 6시에 예약하고 시험을 치렀습니다. 편한 날짜와 시간에 예약해서 시험을 치면 될 것 같습니다.

 

5. 실제 시험 환경 및 시험 진행

 시험 시간 30분 전 부터 시험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시험에 입장하면 PSI Secure Browser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환경을 테스트합니다. 저는 처음에는 회사 노트북으로 시험을 치르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PSI 브라우저가 제 회사 노트북의 카메라를 인식하지 못해서 첫날 시험을 치를 수 없었습니다. 앞서 시험 환경 테스트는 크롬 브라우저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문제없이 통과가 되었는데 PSI 브라우저는 인식을 못하더라구요. 이렇게 되니까 아예 시험 입장을 할 수 없어 시험을 치를 수 없었습니다. 너무 당황해서 한참을 끙끙거리다가 해당 증상 스크린샷을 확보하고, 문의를 통해 해당 증상을 설명하는 티켓을 넣었습니다.

 거의 1주일만에 문의에 답변을 줬는데, PSI 브라우저가 카메라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는 자기네도 처음이지만 그래도 쿨하게 시험을 리셋시켜 줄 테니 다음에는 다른 기기로 시험을 보라고 답변이 왔습니다. 아마 회사 노트북의 보안 프로그램이 원인인 것 같아서 개인 노트북을 이용해 시험을 보았는데 아무 문제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시험은 2시간동안 진행되며 PSI 브라우저를 통해 가상머신 환경이 제공됩니다. 리눅스 데스크탑에 기본적으로 Kubernete 공식 문서가 브라우저에 띄워져 있고 왼쪽에 문제가 있습니다. 터미널을 열고 바로 문제를 풀어나가면 됩니다. 저는 총 17문제가 출제되었는데 대부분 17문제가 출제되는 것 같습니다. 앞서 실습을 충분히 진행했다면 시험 자체는 크게 어려울 게 없습니다만, 아직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기에 영어 독해가 살짝 필요합니다. 저는 영어가 참 약해서... 살짝 애매한 부분이... 진짜 영어 공부 해야겠어요.

 

 문제 난이도는 뭄샤드 강의의 실습을 모두 한번씩한 번씩 해 보고, Killer shell에 대한 복습을 철저히 했다면 무난하게 풀 수 있습니다. 간단한 Pod 생성, 스케일링, 자원 사용량 조회 같은 문제부터, Ingress 설정, Volume, Role 및 Rolebinding과 같은 문제도 있고, etcd 백업과 리스토어, 클러스터 버전 업그레이드, Network Policy 설정, Kubelet 구동 트러블 슈팅과 같은 문제들이 출제되었습니다. 모두 한 번씩 실습을 통해 겪어본 문제들이었지만 그 디테일들은 다르기 때문에 공식 문서를 잘 참조해서 풀어야 합니다.

 

 참고로 저는 Network Policy 문제가 첫 분제였는데 문제 내용이 다소 디테일 하지 않아 조금 당황했습니다. 나중에 공식 문서를 꼼꼼히 살펴보니 해당 내용에 대한 방법이 안내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공식문서를 꼼꼼히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첫 문제에서 당황을 하다 보니 다른 문제들에서 약간씩 실수를 한 것 같았지만 대체로 큰 무리 없이 문제를 풀었습니다. 약 3문제 정도가 좀 애매했는데 배점이 좀 큰 문제이지 않나 싶어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통과를 했습니다.

 

6. 소감

 다른 자격 시험에 비해서 실전적이 내용이라 시험이 제법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당황도 좀 했지만 말이죠. 하지만 해당 내용을 모르는 것은 아니라 실무에서 이런 상황을 만난다면 시간이 좀 걸릴 뿐 크게 어려울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그리고 공식 문서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물론 자격을 취득한다고 해서 Kubernetes 전문가라고 단언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은 많이 올라간 것 같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더욱더 깊이 있게 Kubernetes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소득인 것 같습니다.

 

7. 참고사항

 2024년 4월 1일 부터는 CKA와 CKAD의 정책이 바뀌어서 자격 만료 기간이 3년에서 2년으로 줄어듭니다. 따라서 CKA나 CKAD를 취득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3월 말까지 취득하는 게 조금이나마 이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내친김에 CKAD도 준비 중인데, 3월 말 취득 목표로 스터디를 진행할 예정입니다.